[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와 포지션 경쟁자 콜린 모란(이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강정호는 6경기 연속 무안타로 헛방망이질을 계속한 반면 연장 승부처에서 강정호의 대타로 나선 모란은 결승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3개 당한 끝에 10회초 타석 때 대타로 교체돼 물러났다. 

6경기 연속, 17타수 연속 무안타의 수렁에 빠진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8리(37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전체 규정타석을 채운 190여명 선수들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강정호는 이날 4차례 타석에서 모두 풀카운트까지 가며 신중한 승부를 펼쳤으나 끝내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1회초 워싱턴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에도 코빈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카일 바라클로프에게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3-3 동점이 돼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 10회초 피츠버그 공격에서 1사 2, 3루의 좋은 찬스가 만들어진 가운데 강정호 타석이 돌아왔다. 하지만 강정호는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고, 콜린 모란이 대타로 나섰다.

모란은 워싱턴 6번째 투수 저스틴 밀러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의 대타로 나서 결승포를 쏘아올리며 확실하게 존재감을 어필한 모란이다. 강정호는 벤치에서 씁쓸하게 이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모란의 홈런 덕에 피츠버그는 워싱턴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짜릿한 6-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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