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포 해리 케인은 언제 복귀할 수 있을까.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6월에는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사항을 얘기했지만, 전문의들은 수술을 권유하며 최대 6개월의 공백을 예상하고 있다. 

어쨌든 토트넘은 이번 시즌 케인 없이 남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공격진에서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케인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후반 10분 맨시티의 파비안 델프에게 왼쪽 발목을 밟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발목 인대가 손상된 케인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13일 ESPN과 인터뷰에서 "케인이 6월에 열리는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쯤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케인의 발목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발목 인대를 다쳐 한 달 이상 결장했다. 이번 부상 정도는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질적인 부상인 관계로 재활 치료 대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전문의들의 의견도 많다.

텔레그래프는 13일 로버트 클레이턴 정형외과 전문의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케인에겐 수술이 (완전한 몸상태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케인은 고통을 안고 뛰는데 발목 인대의 근본적인 결점이다. 휴식은 (복귀) 기간을 짧게 하고 부기도 빠질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며 수술을 권유했다.

케인이 수술을 받을 경우 클레이튼 전문의가 예상하는 복귀 가능 시기는 3~6개월 후다. 그는 "인대가 약해졌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완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뛰기 위해서는 3~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 3개월 정도면 뛴다"고 밝혔다.

또다른 전문의 마크 데이비스도 "케인은 나이가 아직 젊다. 부상 재발 없이 오랜 기간 뛰기를 원하면 안정적인 발목을 갖춰야 한다. 수술을 받으면 발목 안에 교정기를 심어야 하는데, 인대를 재생하게 돕고 강하게 만들 것이다"라며 역시 앞으로 선수생활을 위해 수술이 더 낫다는 주장을 했다.

쉬면서 재활을 하든, 수술을 받든 케인의 복귀는 빨아야 6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시즌 아웃이다.

케인은 한 달 부상 공백에도 이번 시즌 17골(4도움, 득점 공동 3위)을 넣으며 변함없이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 역할을 해왔다. 그런 케인의 전력 이탈은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리그 4위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에게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당장 18일 열리는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도 걱정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이런 상황이 손흥민에게는 부담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새 구장 개장경기에서 역사적인 1호골을 넣으며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2골(5도움, 득점 공동 10위), 총 18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은 케인이 빠진 토트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층 커질 것이다. 그만큼 골을 넣을 기회도 더 많아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남은 시즌 토트넘의 에이스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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