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억원 투자…아셉틱 방식으로 탄산·알로에 음료 생산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충전 설비 4호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셉틱 충전은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주입하는 기술로, 상온에서 작업이 이뤄지므로 고온을 거치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차·곡물 음료·커피 등도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무균 제조의 특성을 살려 영유아를 위한 조제유 및 어린이 음료 등도 주요 생산 품목 중 하나이며, 내열병(고온을 견디는 병)을 사용하지 않아 용기 디자인이 자유로운 것도 강점이다.

특히 이번에 증설한 4호 라인은 기존 설비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던 탄산 및 알로에 음료 등을 아셉틱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삼양패키징의 아셉틱(무균) 충전 설비에서 음료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삼양패키징은 이 설비를 위해 지난해부터 약 552억원을 투자했으며, 연간 6억병의 아셉틱 음료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대비 33% 가량 늘어난 것으로, 이 설비가 최대로 가동될 경우 연간 400억~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삼양패키징은 국내 유일의 아셉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음료 생산기업으로, 생산 가능한 아셉틱 음료 종류는 생산 초기인 2007년 5종에서 현재 380여 종으로 약 76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아셉틱 음료 시장 역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충분한 수요 확보가 예상되며, 2016년 ODM으로 개발한 커피 음료를 시작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폴란드 △중국 등지로 커피·차·어린이 음료를 비롯한 제품 수출 등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아셉틱 4호 라인 조기 안정화를 통해 차·커피부터 주스·탄산음료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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