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달러 높은 가격에서 美 예판 초기 물량 소진
다음달 중순 국내 5G 모델 240만원 전후...흥행 예고
   
▲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사진=삼성전자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예약판매 첫날 초기 물량이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초기 물량이 예판 첫날 모두 소진됨에 따라 공지를 통해 "더 이상 예약 판매를 진행할 수 없다"고 알렸다.

미국서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는 LTE 모델이다. 가격은 1980달러(한화 225만원)로 비싼 편이지만 초기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점에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접히는 부분에 대한 내구성, 배터리, 무게 등 아직 완벽한 제품이 아니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폴드가 예판 첫날 완판이 이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폴더블폰의 기대 수요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다음달 중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은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로 가격은 24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예판 첫날 완판이 이뤄진 만큼 국내에서도 갤럭시 폴드의 초기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S10 5G'가 초기 10만대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갤럭시 폴드도 미국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올해 판매량을 100만대 정도로 정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은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올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 4.6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가장 직관적인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는 대화면 단말을 접어서 작게 휴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 또한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

또 갤럭시 폴드는 고사양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일반 PC처럼 강력한 12GB 램을 탑재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며,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를 촬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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