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2019 프리미어리그 조별예선 일정이 공개됐다. 호주전으로 시작해 쿠바전으로 마무리하는, 비교적 무난한 일정표를 받았다.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운찬 KBO 커미셔너와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1월 고척돔에서 개최되는 서울 예선라운드 경기 일정표가 발표됐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팀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난 2월 14일 멕시코에서 열린 예선 조추첨에서 쿠바, 호주, 캐나다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이날 발표된 C조 일정표에 따르면 한국은 11월 6일 호주와 1차전을 치른 뒤, 7일 캐나다와 2차전, 그리고 8일 쿠바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 사진=KBO 공식 페이스북


아직은 각국 전력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그래도 세계랭킹과 그간 국제대회 성적 등을 감안하면 세 팀 가운데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아마 최강국 쿠바다. 한국(랭킹 3위)으로서는 호주(7위)와 캐나다(10위)에 연승을 거둔 후 쿠바(5위)와 조 1, 2위를 다투는 것이 가장 좋다. 각 조 1·2위에 오른 팀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돔과 마린스타디움에서 2라운드(슈퍼라운드)를 치르고, 결승전은 11월 17일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멕시코에서 예선이 열리는 A조에는 멕시코(6위)와 미국(2위), 네덜란드(8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이 포함됐다. 대만에서 예선이 열리는 C조에는 대만(4위), 일본(1위), 베네수엘라(9위), 푸에르토리코(11위)가 편성됐다.

올해 프리미어12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4년 전 1회 대회 때보다 훨씬 성적이 중요해졌다. 도쿄올림픽에서 종목 부활된 야구는 6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는데, 프리미어12 6강 안에 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미주 지역 1위에게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으로서는 예선에서 호주를 탈락시키며 2라운드에 진출하고, C조의 대만이 예선에서 탈락해주는 것이 올림픽 티켓 확보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객관적으로 한국이 낫다고 하는데 감독 입장에선 걱정이 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전력 분석을 잘하겠다"며 "팀과 팀으로 만났을 때는 상대의 좋은 투수가 나오면 곤혹을 치를 수 있다"고 어느 팀과도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하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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