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할인적용 분양가 평균 3.3㎡당 900만원…최초 분양가보다 600만원 저렴
-할인해도 주변 시세보다 높아…인근 '동양라파크' 동일면적 1억원 싸게 팔려
   
▲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에 위치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4단지./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최초 분양가보다 3억원 가까이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 고민할 게 있나요? 이제 남은 물량은 150여가구 뿐입니다."('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상담사 A씨)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한 신동아건설의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홍보관을 찾았다.

분양홍보관에서는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를 최대 38% 할인(1층 37.9%·2층 36.9%·3층 35.8%, 129㎡기준)된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었다. 최초 분양가로 계약한 수분양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할인된 가격조차 현재 주변 시세와 차이가 크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8% 할인된 하이파크 신동아 파밀리에의 가격은 평균 3.3㎡당 900만원대로 분양 당시 분양가(평균 3.3㎡당 1500만원)보다 3.3㎡당 6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일산 덕이동에 위치한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B씨는 "현재 최대 38% 가까이 할인 중인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가는 덕이동 시세와 크게 차이나는 가격이 아니다"라며 "이 단지는 분양당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분양했기 때문에 미분양 수가 많았고 지금에서야 이 같은 전략(할인 분양)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실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5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동양라파크(2002년 입주)는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129㎡가 3억38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이는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129㎡ 기준층(4~24층)의 38% 할인분양가 4억74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1억3600만원 저렴하다.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는 2011년 3월 입주 시작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34개 동 총 3316가구 규모로, 2블록 12개 동 1208가구, 3블록 5개동 432가구, 4블록 17개동 1676가구로 구성됐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할인 분양은) KB부동산신탁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당사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며 "사실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는 분양 당시 높게 책정된 분양가 때문에 수요자들과 시공사 간에 문제가 많았던 단지"라고 설명했다.

할인 분양은 수요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주택브랜드 가치 하락과 최초 분양가로 계약한 수분양자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쉽게 꺼낼 수 없는 카드다.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또는 후불제 적용, 베란다 확장 무료 등 우회적인 혜택으로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활용한다. 신동아건설도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에 대해 최고 38% 할인과 더불어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등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홍보관 상담사들은 GTX A노선(2023년 말 완공예정) 착공으로 인한 '교통혁명'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GTX-A노선은 대화역 인근 킨텍스 제2전시장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역에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까지 4.5km정도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홍보관 인근에서 만난 30대 주부 김모씨는 "조용한 데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단지"라면서 "하지만 교통호재, 단지전망 등을 고려하고 온다고 하면 GTX-A노선과 가까운 킨텍스 쪽(대화역과 주엽역 인근)으로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1년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에 입주해 8년 간 살다가 다음 달 킨텍스 인근 아파트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