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로 서아프리카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 ‘의사가 병을 옮긴다’는 루머가 유포되면서 의료진이 애를 먹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사로잡힌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외부 의료진을 불신하며 바깥 세계와 단절하고 있다.

   
▲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특히 서아프리카 기니의 시골 마을 어귀 흙 길에는 커다란 칼과 새총을 든 청년 8명이 서양 의사들의 진입을 막겠다며 지키고 있다.

이들 중 대장격인 17세 청년은 “국경없는 의사회 사람들이 지나가면 병이 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 의사회 마크 폰신은 “우리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드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발병한 이래 서아프리가 4개국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에볼라 바이러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어떻게 하나”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진도 난감하겠네” “에볼라 바이러스, 정말 무서운 병”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