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상가에 투자자 관심 쏠려…지속적 인구 유입으로 배후 수요 확보 유리
풍부한 배후수요 갖췄지만 상업용지 비중 낮아 희소성↑…안정적 수익 확보 가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의 각종 규제로 아파트 등 주택을 통한 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갈 곳을 잃었다. 최근에는 신도시 상가 투자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 동탄신도시 상가시설 전경 /사진=미디어펜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상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정된 지역에 집중된 신도시 특성 탓에 수요가 충분한 데다 상업시설의 희소성까지 높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도시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돼 풍부한 배후 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의 첫 입주에 힘입어 지난 2015년 10.29%라는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14년의 인구 증가율이 2%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인근 광교신도시의 경우에도 지난 2005년 사업 시작 당시까지만 해도 계획인구가 6만 명이었으나 잇따른 주상복합개발로 입주 완료시점에는 무려 11만여 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인구의 꾸준한 유입으로 풍족한 배후 수요를 가지고 있지만, 신도시 내 상업시설은 여전히 희소가치가 높다. 전체 부지에서 상업용지 비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대비 상업용지 비율이 더 낮은 화성 동탄, 판교 등 이후 개발된 2기 신도시 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화성 동탄의 상업지 비율은 3.48%, 파주 운정은 2.92%로 분당(8.5%), 일산(7.6%)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업종간 경쟁이 치열한 타 상권들에 비해 신도시 상업시설은 높은 희소성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신도시 상업시설이 투자자들의 관심 투자처로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 신도시 내 분양하는 상업시설은 성공적인 분양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6년 분양한 미사강변도시에 분양된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상업시설은 높은 희소가치와 미사강변도시의 미래가치로 주목 받으며 조기 완판됐다. 또 지난해 11월 상업용지 비율이 2.5%대에 불과한 별내신도시 내 분양한 ‘별내역 아이플레이스’도 127개 점포가 단기간에 분양이 완료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규제로 인해 투자자들이 상가로 몰리는 가운데 신도시 상가는 높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그중에서도 2기 신도시인 위례, 동탄2, 김포 한강 등은 1기 신도시보다 상업용지 비율이 훨씬 낮아 수요를 독점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탄에서는 ‘동탄 호수공원 그랑파사쥬’,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풍무역 퍼스트블루’, 다산신도시에서는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2차’가 입지와 희소성, 충분한 고정 수요 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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