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우·대림·현대 영업이익 하락 전망
주택부문 매출 감소·해외수주 부진 등 원인
   
▲ 건설사 CI/사진=각사

[미디어펜=손희연 기자]국내 주요 대형건설사의 올 1분기 실적이 감소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크게 반영되는 주택 부문 매출 감소와 더불어 해외 수주의 부진과 해외사업 부실이 적용된 결과로 보여진다.

16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4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GS건설(-53.38%), 대우건설(-35.5%), 대림산업(-29.09%), 현대건설(-2.8%) 등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0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3.3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대형건설사 중 가장 감소 폭이 크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에 따른 경영성과급이 올 1분기 반영된다는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성과급은 6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해외 매출 부진도 영업이익 감소요인으로 지목됐다. A증권 연구원은 "해외수주 부진에 따른 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는 전체 영업이익률 유지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174억원으로 전망, 지난해보다 35.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택부문과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이면서 영업이익 감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B증권 연구원은 "주택부문의 매출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며, 플랜트 부문도 수주 부진의 여파로 감소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지난해 손실을 본 해외프로젝트 플랜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 여부도 1분기 실적 성과에서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올해 주택 분양물량 감소, 해외수주 부진 등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수익성 비중이 높은 주택사업 매출 감소와 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가 1분기 실적에 크게 작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림산업은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C증권 연구원은 "LG사이언스파크, 이대 마곡병원, 용인 한숲시티 등 저가 수익 현장의 준공으로 주택부문 원가율이 지난해보다 1.2%p 낮아진 16.3%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자제사업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사업 손실 여부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증권 연구원은 "기 확보한 수주의 본격적 공사 진행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나, 별도 기준 해외 원가율이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내 영업이익률의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1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1분기 대형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매출 감소세가 올해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다"며 "건설사들의 수주 성과와 원가율 개선 등 해외 사업 손실 개선 여부가 실적에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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