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향없지만, 유사한 소송 적극 대비해야”

“미국의 날개짓이 전세계에 금융폭풍을 만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골드만삭스를 기소하면서, 미국과 유럽증시가 급격 하락하고, 미국 국채 및 달러가격이 상승하면서, 한국 금융위원회가 국내에 미칠 파장을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홈페이지 캡쳐 장면.
▲골드만삭스 홈페이지 캡쳐 장면.


금융위는 “금번 기소와 연관된 CDO(부채담보부증권)의 국내 보유잔액이 없고, 골드만삭스 발행 유가증권도 규모가 크지 않아,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금융권이 보유한 골드마삭스 발행 유가증권 잔액은 3.5억불 수준이다. 보유잔액중 금번 기소건과 관련된 합성 CDO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향후 국제적으로 유사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고, 한국 금융회사의 연관성도 면밀히 검토해, 대책마련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소한 상태다. 그 결과 골드만삭스는 하루에 13% 폭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도 1.1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러한 사태는 골드만삭스가 판매한 CDO의 문제라기 보다는, 오바마 대통령과 월 스트리트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야한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가 제한적이고, 금융권은 임기가 영원하기 때문에, 정권과 금융권의 대립은 결국, 시간적 입장에서 금융계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