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긴 침묵을 깨는 홈런과 멀티히트로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는 시즌 2호 투런포도 포함됐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던 강정호지만 이날은 달랐다. 무안타를 탈출한 후 홈런포까지 쏘아올려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SNS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맷 보이드의 3구째 몸쪽 직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8경기 출전 만에 맛본 안타였다. 

후속타 때 강정호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피츠버그는 파블로 레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강정호의 안타가 팀 선취점의 징검돌 역할을 한 셈.

두번째 타석에서는 아예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  강정호는 보이드의 초구를 노렸다는 듯 받아쳤다.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첫 홈런을 친 후 13일 만에 터져나온 시즌 2호포였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피츠그버는 3-0으로 달아났으나 이후 디트로이트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강정호는 6회와 9회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4회말 2점을 만회하고 9회말 한 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돌입한 가운데 피츠버그가 10회초 스탈링 마르테의 투런포로 다시 리드를 잡아 결국 5-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강정호는 1할5리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1할4푼3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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