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JP모건 “유류세 인하 연장...4월 금통위 물가전망 하향할 것”
   
▲ 한국도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에 근접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국고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에 근접'했으나, 이것이 '경기침체 혹은 금리인하가 임박'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16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지난달 28일 0.09%포인트까지 축소되는 등, 역전에 근접했다"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한 반면 1년물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 '미국이 최근 수익률 곡선 역전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이런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부합하는 성장 흐름, 추가경정예산 편성, 수급요인' 등을 고려할 때, 경기침체 혹은 금리인하가 가까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1분기 지표가 약화됐으나 예상한 정도의 둔화 수준이었고, 금년 성장전망(2.5%)에 부합하며, '3월 고용지표 개선은 단기 민간소비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3~0.4%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돼, 민간 경제활동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금리 하락은 단기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수급불균형'의 영향"이라며, 건전성 규제 등으로 '장기물 수요는 확대된 반면, 공급은 제한돼 수익률에 부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정부의 유류세율 인하 기간 연장'에 따라 유가 상승의 소비자물가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이날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조치로 올해 한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1.1%에서 1.0%로 낮췄다.

또 씨티와 JP모건은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현 1.4%에서 하향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설비투자가 하반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BoAML은 "과거 사이클 고려 시, 설비투자가 2019년 하반기까지는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수출부진 등으로 회복 시점이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과거 평균 하강기간(23.1개월)을 고려하면, '2020년 상반기에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대외수요 약화, 소극적 투자계획, 규제 강화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회복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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