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심각한 고령화로 농촌에서 일하는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농촌 인구는 70세 이상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이 17일 내놓은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농가는 102만 1000가구로 1년 전보다 2만 1000가구(2.0%) 감소했고, 농가 인구는 231만 5000명으로 역시 10만 7천000(4.4%) 줄었다.

고령으로 농업을 포기하거나 전업해 농가 인구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체 가구 대비 농가의 비율은 5.2%, 농가 인구의 비율은 4.5%로 각각 전년보다 0.2%포인트씩 하락했다.

  

농가 인구 분포는 70세 이상이 전체의 32.2%(74만 5000명)로 가장 많아,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그러나 60대 이하의 모든 나이 구간에서는 인구가 감소, 농가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 전국 고령인구 비율(14.3%)의 3배를 웃돌았다.

60대(28.3%)와 70세 이상을 합한 비율은 58.0%로, 농촌 인구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이다.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도 67.7세로 전년보다 0.7세 상승했고, 2015년 65.6세, 2016년 66.3세, 2017년 67.0세 등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농가의 주된 가구 유형은 2인 가구로 전체 농가의 54.8%(56만가구)였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6만 2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4.9%에 달했고, 1억원 이상 농가는 3만 6000가구(3.6%)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농가는 8.8%, 5000∼1억원은 4.5% 증가했지만 120만∼1000만원 농가는 8.9% 감소했다.

한편 어가(해수면 어업)와 어가 인구는 각각 5만 2000가구, 11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1300가구(2.5%), 4900명(4.0%) 줄었다.

어가 인구는 60대(28.6%)가 가장 많았고, 고령인구 비율은 36.3%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어가도 70세 이상(2.9%)에서만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줄었다.

임업 가구와 인구는 각각 8만 2000가구, 18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1800가구(2.1%), 6300명(3.2%) 감소했다.

역시 70세 이상이 5만 4000명(28.7%)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령인구의 비율은 42.3%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