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휘성이 팬들로부터 프로포폴 투약 등 에이미가 폭로한 의혹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았다. 휘성 측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

가수 휘성의 팬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휘성 갤러리에는 17일 팬들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휘성 갤러리 일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에서는 "한 방송인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가수 휘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휘성은 과거 수많은 명곡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해 준 보석 같은 가수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하기를 많은 팬들은 바랍니다"라고 하면서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휘성의 무관함을 팬들은 믿고 있으며,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일단 휘성을 믿는 마음을 전했다.

믿고 있는 만큼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것이 팬들의 요구 사항이었다. 성명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바입니라"라고 촉구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휘성 팬들이 이런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배경은 전날(16일) 방송인 에이미가 과거 프로포폴 투약 당시 함께했던 남자 연예인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그 연예인이 휘성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은 연예인 A군과 함께 했다"고 폭로한 것과 더불어 "제가 잡혀가기 전 누군가로부터 A군이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 그 전에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A군이 성폭행 모의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도 덧붙였다.

에이미는 A군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휘성이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방송 활동 당시 에이미는 휘성을 소울메이트같은 존재였다고 밝힌 바 있으며, 휘성이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휘성은 육군본부 보통검찰부의 조사를 받았는데 "휘성은 허리디스크 등으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상적으로 투약이 이뤄진 점이 인정됐다"며 프로포폴 불법 투약과 관련해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에이미의 폭로 후 휘성의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 측은 "자세한 상황 파악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상황이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4년 9월 졸피뎀을 추가로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며 2015년 강제 출국 당했다. 미국 국적의 에이미는 현재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2002년 가수 데뷔한 휘성은 '안되나요', '위드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 그 몹쓸병', '불치병, '인썸니아', '가슴시린 이야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케이윌과 함께 오는 5월 4~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4개 도시에서 '2019 케이윌X휘성 <브로맨쇼> 전국투어'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에 대해 팬들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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