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재특검 필요한 여덟 가지 이유는…”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경수·드루킹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소속 박성중 의원은 1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석방과 관련, “바둑이가 풀려났다”며 드루킹 재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상고심 재판부가 ‘보석불허 사유가 없다면 불구속 재판이 바람직하다’고 밑밥을 깔더니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김경수 드루킹 여론조작에 대해 풀지 못한 의혹들에 대해 재특검을 해도 모자란 판에 제일 중요한 핵심 피고인이 보석으로 풀려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를 살리기 위해 그토록 1심 판사를 적폐로 몰더니 바짝 얼어버린 재판부는 정부·여당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매크로 여론조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범죄자가 왜 풀려났는지 재판부는 사유도 밝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 거짓말을 일삼는 김경수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없다고 재판부는 판단한 것인지, 이주민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거 인멸할 시간을 벌어줘서 더 이상 인멸할 증거가 없어서 그러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초기 수사 미흡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직권남용 수사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드루킹 만남 및 사례비 수수 △김정숙 여사와 경인선 관계 조사 △드루킹의 매크로 및 선거 사조직 운용 자금 출처 조사 △드루킹 USB 수사상황 파악 지시 △여론조작 시 사용한 아이디 출처 △드루킹 일당이 단 댓글 전수 조사 등 재특검 필요 이유 여덟 가지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김경수 피고인은 누구를 위해 여론조작을 한 것이냐”며 “모든 정황과 수사결과가 한 사람을 향하고 있다. 이제 그 한 사람을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