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마닐라서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라몬 M. 로페즈 통상산업부 장관과 양자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경제통상분야 협력 강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는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유 본부장은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개발은행(ADB)총재 면담을 통해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신북방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에너지·산업기술 등 분야에서의 공동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두 통상장관은 한-필 FTA 체결을 추진키로 하는데 합의했으며, 양측간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성과도출 목표로 협상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그간 한-아세안 FTA 개선의 일환으로 한-필간 상품분야 추가자유화 협의를 추진했으며, 이와 별도로 양국간 한-필 FTA를 추진하고 이를 조속히 타결시키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다섯번째 교역국이자 안정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는 국가로, 이번 FTA 체결은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한-필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나카오 타케히코 ADB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에너지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의 한국과 ADB간 공동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 협조키로 했다.

우선 개발도상국 에너지보급 지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관련 안전 및 재난방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한국이 개도국 기술력·생산성 제고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TASK)' 지원 사업을 역내 국가들에게 확대하고, 개도국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개발경험 전수 등을 위한 교육·연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나카오 총재는 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에 대해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이 관심이 높다고 언급하고, 향후 산업부-ADB간 협력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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