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 엄마의 가슴 시린 이야기가 5월 극장가를 찾는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상영작 '로지'는 17일 오후 메인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로지'(감독 패디 브레스내치)는 집을 잃고 거리에 내몰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세상에 뛰어든 엄마 로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네 아이와 함께 오늘 단 하룻밤 머물 집을 찾기 위해 매일매일을 고군분투하는 로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사진='로지' 메인 예고편


정신없이 짐을 싸며 고된 하루를 또다시 준비하는 가족.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이 저마다 두 손 가득 짐을 싸 들고 작은 차에 몸을 싣는 모습은 갈 곳을 잃은 이들이 처한 극한의 상황을 보여준다.

로지는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또 오늘 밤 머물 숙소를 찾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연신 뒷좌석에서 엄마를 찾는다.

특히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 속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우연히 들린 예전 집에서 떠나지 않으려 하자, 이를 억지로 떼어 놓으며 속상함에 눈물을 쏟는 로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 로지는 '우리는 노숙자가 아닌, 그저 집을 잃은 사람들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일랜드의 슬픈 현실을 반영한 '로지'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오는 5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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