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김기덕 감독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는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의 주최로 '고소 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홍태화 사무국장, MBC 'PD수첩' 박건식 PD, 한국여성민우회 강혜란 공동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한유림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만들며 저지른 인권 침해와 김기덕 감독의 피해자들에게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2차 피해에 대해 유감과 우려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개봉이 취소되고, 감독으로서 명예가 훼손된 것은 김기덕 감독 본인이 저지른 일의 결과다. 김기덕 감독이 더 이상의 2차 가해를 멈추고, 이제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성하기를 촉구한다. 동료 영화인이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김기덕 감독이 '입증 가능한 법적 책임만큼이나 도의적 책임의 무게를 깊이 깨닫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진=MBC 'PD수첩' 제공


지난해 3월 6일 방송된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을 둘러싼 영화계 성폭력 의혹을 집중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와 이를 보도한 MBC 'PD수첩'에 1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최근에는 한국여성민우회가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자신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개막작 초청 취소 공문을 보내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명예훼손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3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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