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산란일자 표시제도 시행 등으로 산란계 사육은 줄어
   
▲ 돼지 사육 농장 [사진=대한한돈협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돼지·육계 마릿수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내놓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이하 3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1120만 마리로 1년 전보다 4만 3000마리(0.4%) 증가했다.

올해 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창궐해 돼지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돼지 가격이 회복돼 사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생산을 위한 육계 사육 마릿수도 9359만 9---마리로 1년 전보다 254만 7000마리(2.8%) 늘었는데, 역시 육계 가격 상승 때문이다.

1분기 돼지와 육계 수는 지난 1976년 가축동향조사가 지정통계로 지정된 이래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반면 달걀 생산이 목적인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10만 3000마리로 1년 전보다 122만 1000마리(-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지난 2월 23일부터 시행된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도'의 영향으로, 재고 부담을 우려한 농가들이 사육 마릿수를 다소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리는 724만 3000마리로 1년 전보다 177만 3000마리(32.4%) 많아졌다.

통상 동절기에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우려해 오리 사육을 제한하지만, 올해는 당국이 제한 대상 농가를 14.8% 줄인 영향이 있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02만 6000마리로 1년 전보다 7만 8000마리(2.7%) 늘었는데, 한우 도매가격 상승 덕분이다.

젖소는 40만 7000마리로 1000마리(-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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