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현지전략화 통해 판매 증진 도모
미국시장, 콘셉카·신차 통해 새로운 시장공략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중요하게 꼽히는 중국과 미국에서 모터쇼가 시작되며 신차와 함께 다양한 콘셉트카가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대시장 중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미국시장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중 국산차 브랜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가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 기아자동차가 뉴욕모터쇼에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 하바니로 /사진=기아차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과 미국의 모터쇼에 각각 다양한 신차들을 대거 공개하고 새로운 공략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다양한 신차들의 대거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과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 산하의 전 브랜드가 진출하는 만큼 각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새로운 저력을 보여주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아차와 제네시스는 콘셉트카를 통해 브랜드 방향성을 설명했고, 현대차는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SUV로 새로운 판매수요를 유도할 전망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콘셉트카 민트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암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시작된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ix25'와 '중국형 신형 쏘나타',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주력 신차 4종을 대거 투입했다.

출시를 앞둔 현지 전략형 신차를 대거 투입한 현대차는 세단부터 친환경차 SUV 등 다양한 차종으로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현대차가 신경을 쓴 것은 친환경차량이다. 중국시장의 SUV인기와 함께 친환경SUV 엔씨노 전기차와 랑동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소개한 것.

   
▲ 제네시스가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민트 콘셉트 /사진=제네시스

중국시장에서 친환경차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 이번 엔씨노 전기차와 랑동 PHEV는 높은 상품성을 무기로 중요 전략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가 노리고 있는 '세단의 부활' 신호탄 신형 쏘나타도 중국 전용모델로 휠베이스를 늘려 출시했다. 더욱이 첨단 편의·안전 사양 및 통합형 디스플레이 등 중국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도 탑재됐다. 

신형 ix25는 지난 2014년 출시후 37만대 누적 판매를 기록한 기존 ix25의 후속 모델이다. ix25, 엔씨노, ix35, 투싼, 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판매확대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출격하는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K3'를 무대에 올렸다. 가솔린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공개했고 모터스포츠경기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 레이싱카까지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전략을 알아볼 수 있는 뉴욕모터쇼의 경우 비슷한 모습이긴 하지만 콘셉트카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뉴욕모터쇼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제네시스의 민트 콘셉트카는 브랜드의 최초로 시도된 다양한 부분들이 많은 차량이다. 첫 2도어 모델로 출시됐고 2인승의 차량이다. 또 처음 유럽전략형 콘셉트카라는 점도 인상적이며 브랜드 유일의 전륜구동 방식 모델이다. 

   
▲ 현대자동차가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엔트리SUV 베뉴 /사진=현대차


미국시장을 넘어 유럽시장 공략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 민트 콘셉트카인 샘이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세를 확장하며 새로운 브랜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급차 브랜드로서 등장해 G70을 통해 볼륨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좀다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전기차 콘셉트카 '하바니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하바니로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향후 선보일 전기차 모델의 방향성 담고 있으며 글로벌 최고수준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 자사 디자이너들의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통해 완성됐다. 

한동안 디자인 부분에서 정체된 모습을 오였던 기아차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저력을 표현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 기아차는 800대 한정판 스팅어 GTS도 소개하며 고성능 차량 라인업에 대한 저력도 보여줬다. 더욱이 스팅어 GTS는 드리프트모드까지 추가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기존의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필두로 새롭게 등장한 신형 쏘나타를 북미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글로벌 최초로 컴펙트 SUV 베뉴의 실차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뉴는 엔트리 SUV로 미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현대차의 새로운 고객층 공략 전략이 숨어있는 모델이다. SUV로서 오프로드를 즐기는 것 보다 도심에서 넓은 적제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한 실용성을 높인 차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기존 모델을 통한 현지전략형 모델로 수요확대를 노리고 있는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새로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글로벌 추세에 맞춰 새기준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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