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18일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5000억원 수준의 직·간접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200억원 이상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유망 스타트업, 지역 거점대학과 산학연계활동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 행장은 이날 서울시 을지로 소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1Q Agile Lab 8기 출범식'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올해로 8기 모집을 마친 이 프로그램은 개별 사무공간 제공 외에 하나은행과 협업, 경영 및 세무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수에는 소보로, 크라우드웍스, 리스틀리, 딥핑소스, 커먼컴퓨터, 그루트코리아, 헬라야, 아티스츠카드, 자란다, 위시어폰 등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출범식에서 지성규 행장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뒷받침 해 오는 가운데 하나은행도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전시키며 동반성장 해왔다"며 "앞으로도 적극적 투자에서 해외진출 지원 등 상생기반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실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육성 및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100억원을 조성한 상태다.

올해부터는 5000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계획 중에 있고, 오는 22년까지 200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향후 하나금융의 24개국 186개의 네트워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맞춤형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센터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프로그램 7기 참여사 아토리서치의 정재웅 대표, 6기 참여사 빅밸류의 김진경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김용범 부위원장은 "하나은행이 핀테크 산업 투자에 대한 기존 은행권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또한 핀테크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 예산 및 공간 지원, 마이데이터, 결제인프라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핀테크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스타트업들이 좁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핀테크 로드도 개척해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해외 핀테크 기업, 금융당국,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5.23-25, DDP)를 통해 해외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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