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3'가 첫 방송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멤버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 실감나게 전달됐고, 제작진이 정준영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에서는 이연복 셰프와 신화 에릭, 가수 존박, 개그맨 허경환이 미국에서 처음 장사에 나서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번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방송 전 엉뚱한 불똥이 튀어 걱정을 샀다. 멤버로 참가했던 정준영이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로 미국 촬영 도중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

정준영 출연 분량을 방송으로 내보낼 수 없게 됐으니 제대로 프로그램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우려스러웠다.

하지만 이날 첫 방송에서는 '정준영 삭제'에 성공했다. 방송을 앞두고 지난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정준영은 거의 완벽하게 통편집돼 존재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대신, 미국 LA 현지에서 먹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한 멤버들의 활약상을 오롯이 담아내 예능 프로그램의 미덕인 '보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충실하게 전달했다. 

   
▲ 사진=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첫 장사를 하는 장소로 해변 산책로와 식당 사이를 선택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멤버들이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는 모습은 훈훈했고, 우왕좌왕하면서 깨알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흥미를 유발했다. 허경환이 채소를 사러 간다는 것이 술을 파는 가게로 잘못 들어가는 등의 해프닝이 웃음을 안겼다.

이연복 셰프는 "어느 나라를 가도 짜장면은 꼭 해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이연복 셰프는 짜장면과 함께 탕수육, 만두, 차돌박이 짬뽕 등의 메뉴를 준비하며 카리스마 있게 멤버들을 진두지휘했다.
  
이연복 셰프의 지휘 아래 에릭, 허경환, 존박은 역할을 분담해 80인분이나 되는 요리 재료를 척척 손질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으로 익숙한 허모사 비치에서 첫 영업을 시작한 푸드트럭. 오픈과 동시에 많은 손님들이 찾았고, 낯선 음식인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면서 "맛있다"는 평을 쏟아내 멤버들을 흐뭇하게 했다.

대가답게 '한국식 중국요리'로 현지 입맛을 사로잡은 이연복 셰프, '삼시세끼'를 통해 이미 셰프급 요리 실력을 인정받았던 에릭의 활약, 앞선 중국편에서 갈고닦은 푸드트럭 영업 노하우로 자신감을 장착한 허경환, 타고난 친화력을 앞세워 서빙요정이 된 존박. 이들의 끈끈한 팀워크는 앞으로의 방송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첫 방송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지난해 방송된 시즌 2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 첫 방송 당시 3.8%의 시청률보다 조금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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