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회째...국내 최대 규모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로 자리매김
   
▲ 2018 NDC 강연장 모습/사진=넥슨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 ‘2019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가 오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개막한다.

NDC는 2007년 넥슨 개발자들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내 행사로 시작돼 지식의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후 2011년 공개 컨퍼런스로 전환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로, 올해 13회째를 맞았다.

매년 100개 이상의 강연으로 누적 2만여명의 참관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넥슨 및 글로벌 유명 게임사의 개발자들은 물론, 넓게는 IT 분야 전문가들까지 참여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 시행착오를 공유, 업계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젊은 지성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성공노하우에 실패 쓴 맛까지 나누며 동반성장 길 모색

일반적으로 동종업계에 성공과 실패의 경험, 개발 과정 및 관련 기술을 상세히 공개하는 경우는 산업의 분야를 막론하고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아이디어와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IT 업계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NDC에서는 매년 업계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널리 공유된다. NDC가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약 1000여건의 강연이 진행됐고, 1100여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왔다.

강연자들은 세계적인 히트 게임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에 접목시켜본 경험과 고민을 나누기도 하며, 개발 과정에서 실패한 사례를 상세히 공개하기도 한다.

올해 NDC에서도 ‘카트라이더’, ‘리니지M’, ‘FIFA 온라인 4’ 등 인기 게임 담당자들이 성공적인 라이브게임 운영 및 개발기를 나누며, 캡콤, 슈퍼셀, 락피쉬게임즈, 그라인딩기어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 종사자들도 다수 참여해 ‘레지던트 이블2’, ‘몬스터 헌터’, ‘브롤스타즈’, ‘에버스페이스’, ‘패스오브엑자일’ 등 글로벌 히트 타이틀의 개발 노하우를 공개한다.

또한 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개발진들이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과정의 어려움과 교훈 등을 공유하는 한편, 넥슨 게임의 품질관리(QA)를 담당하는 넥슨네트웍스에서 ‘열정적인 테스트가 우리 게임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이유’를 주제로 게임 테스트 과정의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설명하는 등 실무자들이 겪는 시행착오와 극복기도 공개한다.

   
▲ 2018 NDC 거리공연 모습/사진=넥슨

◆게임의 미래 준비하고 함께 고민한다

NDC에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고민도 담긴다. 지난해 기조강연에서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강대현 부사장이 ‘즐거움을 향한 항해–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를 주제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분석 관리,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효과적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하며 게임업계에 큰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올해도 게임업계에서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한층 더 고도화된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먼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성의경 매칭팀 팀장이 ‘어떻게 매칭시켜드릴까요? 매칭 시스템 만들기’를 주제로 유저들에게 최상의 재미를 줄 수 있는 매치메이킹 방법에 대해 논한다. 강연에서는 인텔리전스랩스에서 개발 중인 효율적인 공용 매칭서비스 ‘매치몹’을 소개하며 넥슨의 오랜 라이브 서비스 경험에서 얻은 다양한 매치메이킹 실험과 노하우를 하나의 시스템에 모아 모든 게임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와 고민의 과정을 공개한다.

엔씨소프트 게임 AI랩 강화학습팀 문상빈 연구원은 ‘강화학습을 이용해 프로게이머 수준의 Blade&Soul 비무 AI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지난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등장해 최정상 프로게이머들과 블라인드 매치를 펼쳤던 ‘비무 AI’의 개발 과정과 노하우를 공개하며, 그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과정도 공유한다.

신기술 외에도 데브캣 스튜디오 이현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드래곤하운드-새로움과의 새로운 싸움’을 주제로 새로운 게임에 대한 고민을 청중들과 나눈다. ‘세상에 없는 게임’, ‘새로운 경험’을 만들기 위해 겪은 어려움과 도전의 경험에서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공유한다.

올해 기조강연에서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하고 현재 데브캣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건 프로듀서가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게임 개발에 대한 고민과 개발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마비노기’ 개발과정을 돌아보며 온라인게임에 대한 정의, 다음 세대에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한 비전과 고민을 나눈다.

◆게임 만드는 사람들의 비전을 공유하다

매년 NDC에서는 기술 관련 강연 외에도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직무에 대한 고민과 비전도 공유된다. 

최호영 넥슨코리아 시니어 프로그래머는 ‘게임플레이 프로그래머의 역할’을 주제로 직무에 대한 역할과 경험을 이야기하며, 좋은 개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청중들과 나눈다. 또 안광섭 개발PM은 ‘전지적 참견시점-게임개발PM’을 주제로 개발PM의 직무와 프로젝트를 달성하는 방법, 개발PM의 역량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게임 운영, 개발, 기획 등 다양한 직무 담당자들이 업무에 대해 소개하고 담당 업무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고민을 나누며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오상운 넥슨 NDC 사무국장은 “IT업계에는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테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지성들이 많은 만큼 전문분야의 지식을 나누며 발전시키는 과정을 가치있게 생각한다”며 “올해 NDC에서도 많은 업계 전문가들이 여러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