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윤동(KIA 타이거즈)이 어깨 근육 부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는 마무리투수의 이탈로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김윤동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해 피칭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1-4로 뒤지던 KIA가 9회초 대거 8점을 뽑아 9-4로 역전한 가운데 9회말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위기에 몰리자 김윤동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한 점을 내줘 9-5로 추격을 당하고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투입된 김윤동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정훈과 오윤석에게 내리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하고 한동희를 투수앞 땅볼 처리해 1아웃을 잡았다. 다음 나경민 타석 때 볼 3개와 스트라이크 1개를 던진 후 어깨를 감싸쥐며 주저앉았다.    

통증으로 더 이상 공을 던지기 힘들어진 김윤동은 하준영으로 교체했다. KIA는 이 경기에서 9회말 6실점이나 해 9-10으로 재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다 이겼던 경기를 내준 것 이상으로 김윤동의 부상이 뼈아픈 KIA다.

   
▲ 사진=KIA 타이거즈


사직 원정 3연전을 스윕패 당한 KIA는 광주로 이동했고, 김윤동은 19일 팀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KIA 구단은 "김윤동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대흉근 근육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흉근은 어깨와 팔을 이어주는 부위다.

아직 통증이 가라앉지 않은 김윤동은 통증이 완화된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정상적인 피칭이 힘들어 이날 1군 등록 말소됐다. 부상 회복 기간과 복귀 시점은 1~2주 뒤 재검진을 받아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마무리투수로 뒷문을 책임졌던 김윤동이 빠지면서 불펜진 운영에 큰 차질이 생겼다. 김윤동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개막 후 마무리 역할을 그런대로 잘 해왔으나 이번 롯데와 3연전 가운데 17일, 18일 이틀 연속 등판해 ⅓이닝 2실점, ⅓이닝 3실점하면서 내리 패전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이 많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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