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협력 관계를 도약시키는 방향을 제시하는 기조연설을 했다. 

‘신북방정책의 핵심 동반자, 우즈베키스탄과의 경제협력’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는 한국에서 동행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건설, 롯데케미칼 등 130개사 300명의 경제사절단과 우즈베키스탄 정부 인사 및 기업인 200여명 등 총 50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국가발전 전략’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은 서로 맥이 닿아 있다”면서 “600여년 전 동서양을 오간 상인들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 신 실크로드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오랜 역사적 뿌리를 배경으로 자동차, 플랜트, 섬유 등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보건, 문화 등 협력 분야를 다각화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관계를 도약시키는 방향에서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보유한 면화, 광물 등 원자재에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협력 △우리기업의 플랜트 참여 확대 및 우즈벡 플랜트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 △한-우즈베키스탄 FTA 공동연구 개시와 우즈벡 WTO 가입지원 등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타슈켄트에는 ‘서울의 공원’이 조성돼 있다. 내일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소식도 있다”며 “한국에서도 샤슬릭, 플로프 같은 중앙아시아의 음식을 즐긴다. 문화에 대한 이해는 모든 교류와 협력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18만명의 고려인은 양국 문화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고려인 사회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갖겠다”고도 다짐했다. 이날 양국 상공회의소는 우즈벡 거주 고려인 동포의 역할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자랑스러운 고려인 경제인상’을 시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간 경제협력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두 나라가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유라시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번영도 이룰 수 있다”면서 “신 실크로드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함께 새로운 동서교류, 번영의 길을 개척하자”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우즈엑스포전시장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