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열혈사제'가 마지막 반전과 함께 화끈하게 막을 내렸다. 열혈시청자들은 종영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시즌2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20일 방송된 39, 40회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해일(김남길)을 중심으로 한 구담 어벤져스가 마지막 남은 악의 무리들까지 모두 응징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김해일은 한성규(전성우)에게까지 위해를 가한 이중권(김민재)과 마지막 대결을 벌여 죗값을 치르게 했다. 김해일은 이중권을 죽여 복수하려던 마음을 겨우 누르고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끝까지 발악한 이중권이 이송 과정에서 경찰의 총을 빼앗아 반격을 시도하다 구대영(김성균)이 쏜 총에 맞고 죽음을 맞이했다.

또한 이중권이 몰래 촬영해뒀던 이영준 신부(정동환) 사망 현장 영상을 찾아내 범인 강석태(김형묵)를 체포했고, 사체 유기를 도운 황철범(고준)에게도 수갑을 채웠다. 

악의 무리를 모두 제거하고 고담구에 평화를 되찾아준 김해일은 그간 너무 많은 일을 저질러 사제복을 더 이상 입을 수 없다며 모두의 만류에도 신부 직을 떠나려 했다.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느닷없이 교황이 구담성당으로 나타나 김해일을 "진정한 사제"라고 치켜세우며 사제복을 벗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교황님까지 나섰으니 김해일은 계속 열혈 사제로 남을 수밖에.

   
▲ 사진=SBS '열혈사제' 방송 캡처


한때 악의 무리와 야합했던 점을 자책한 박경선(이하늬)은 검사를 그만두고 죗값을 치르려 했다. 그러나 악의 카르텔을 소탕하는데 공을 세운 점을 눈여겨본 상사가 사회악 척결을 위해 검사로 남아줄 것을 제의했다.

구대영과 서승아(금새록)는 형사를 그만두고 박경선이 새로 꾸린 특별수사팀의 수사관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

모든 게 해피엔딩이었고 유쾌한 마무리였다. 하지만 마지막 대박 반전이 엔딩을 장식했다. 김해일과 박경선, 스님으로 위장한 구대영, 롱드(음문석의 극중 장룡 캐릭터)로 위장(?)한 서승아가 또 악의 무리들과 맞닥뜨려 열심히 도망가는 엔딩신. 'WWB'라는 자막이 큼지막하게 등장했다.

바로 'We Will be Back!'의 약자였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월제네거가 'I Will be Back'하고 돌아왔듯, '열혈사제'도 스스로 컴백을 외치며 시즌2 제작을 예고한 것이다. 끝까지 웃음과 통쾌함을 안긴 '열혈사제'다.(시즌2에도 꼭 장룡과 쏭삭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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