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부상에서 복귀한 첫 등판에서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등 괜찮은 피칭으로 우려를 떨쳤다. 하지만 홈런 2방을 맞았고 팀 타선 지원을 못받아 패전투수가 된 것은 아쉬웠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 피칭 도중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후 12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 성적은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에 투구수는 92개. 실점은 모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내준 솔로홈런 두 방에 의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고, 다저스는 단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0-5로 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시즌 2승 뒤 첫 패전을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10으로 조금 올라갔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막아내며 부상으로 인해 한 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진 후유증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 2회말 단타 2개를 맞았지만, 2사 1, 2루 위기에서 올라도 아르시아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첫 실점은 3회말 2사 후 옐리치에게 맞은 솔로홈런에 의해서였다.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은 코스로 들어갔으나 워낙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옐리치가 정확한 타격 포인트를 잡고 받아친 것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매니 피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위기였지만 류현진은 3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이닝을 끝냈다.

6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옐리치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맞고 두번째 실점을 했다. 이번에는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고, 옐리치가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옐리치에게 연속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다소 흔들리며 볼넷과 안타로 2사 1, 2루 추가 위기를 맞았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내줬던 피냐 타석이 돌아오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강판시키고 딜런 플로로를 구원 투입했다. 플로로가 후속타를 막아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다저스 타선의 득점 지원은 없었다. 밀워키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5회까지 단 1안타만 뽑아내는 빈공에 허덕여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말 3번째 투수 케일럽 퍼거슨이 밀워키 라이언 브론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해 0-5로 완패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쳐 점수를 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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