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런 친 다음날 방망이가 침묵하는 징크스에 빠진 걸까. 전날 3호 홈런을 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1할5푼4리에서 1할4푼3리(56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 경기 전 피츠버그의 '키즈데이' 행사에서 어린이와 얘기를 나누는 강정호. 이날 강정호는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피츠버그 공식 SNS


전날 강정호는 시즌 3호 홈런을 날렸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데릭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회말 첫 타석 유격수 땅볼, 5회말 두번째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말에는 바뀐 투수 레예스 모론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3으로 뒤진 피츠버그의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1루에서 강정호는 상대 마무리투수 윌 스미스의 공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이 됐고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1루 주자로 있던 강정호는 후속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노렸으나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강정호의 주루사로 피츠버그는 추격 기회를 놓치면서 그대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강정호는 이번 시즌 '홈런→다음날 무안타'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다. 4일 세인트루이스전 첫 홈런을 친 다음날(5일 신시내티전) 4타수 무안타, 17일 디트로이트전 2호포를 날린 다음날(18일 디트로이트전) 4타수 무안타, 그리고 이번 샌프란시스코전 3호 홈런 다음날도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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