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졸 신인투수 양승철이 23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데뷔 후 첫 선발의 중책을 맡았지만 팀의 6연패를 끊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23일 LG전 선발투수로 우완 양승철을 예고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은 토종 에이스 양현종 차례다. 하지만 양현종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신본기의 강습타구에 왼팔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단순 타박상이지만 투구하는 팔에 부상을 입어 등판을 미루게 됐다. 

양현종 대체 선발로 양승철을 낙점한 셈이다. 양승철 개인적으로는 프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었으니 의미가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KIA는 지난주 치른 롯데, 두산과 6연전에서 전패를 했다. 순위는 꼴찌로 내려앉았다. 팀 6연패 탈출과 탈꼴찌의 부담을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으니 양승철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 사진=KIA 타이거즈


양승철은 그동안 불펜투수로 4차례 등판했다.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3일 SK전에서 2⅓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 데뷔 첫 등판에서 구원승까지 따내며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경기(16, 18일 롯데전)에서도 1⅓이닝,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불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직전 등판이 좋지 않았다. 20일 두산전에서 7회 세번째 투수로 나섰다가 ⅔이닝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주며 5실점이나 했다.

두산전에서 31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양승철이 얼마나 버텨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6연패를 당한 팀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양승철의 선발 맞상대는 LG의 새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5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안정된 피칭을 이어왔다. 객관적인 면에서 켈리와 LG의 우위가 점쳐지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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