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미국 달러선물 시장이 곧 상장 20주년을 맞는 가운데 연평균 20%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3일 상장 20주년을 맞는 미국 달러선물 시장의 거래액이 연평균 약 20%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달러선물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상장 첫해인 1999년 8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 478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거래량도 1999년 일평균 7323계약에서 올해 30만 9137계약으로 약 42배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수출입 기업의 외화결제대금과 보험사·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에 따른 환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달러선물 이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내 달러선물 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작년 전 세계 통화선물 중 8위를 차지하고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아시아 내 통화선물 1위, 세계 9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 개설 초기에는 선물사 및 은행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2009년 이후로는 외국인과 새롭게 금융상품선물에 참여한 증권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달러선물 야간시장(거래시간 오후 6시~다음날 오전 5시)을 개설해 장외거래 수요도 흡수한 상태다. 2017년에는 통화 상장지수펀드(ETF) 14개 종목을 출시해 이들 종목이 통화선물과 연동 거래되도록 함으로써 선물시장 미참여자의 관련 투자 수요에 응답하고 있다.

거래소는 앞으로 달러선물 외에도 엔·유로·위안화 등 기존 통화선물 상품의 시장을 키워 장내 통화상품의 매력도를 높이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