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매출 9800만원…지난해 8월 대비 3배 이상 급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친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JDC제주공항면세점에 입점한 지 8개월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JDC면세점 입점 초기 월 3200만원 수준이던 모어댄의 매출은 지난 3월 기준 9800만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모어댄은 지난해 약 3억원을 JDC면세점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모어댄의 지난해 연 매출 10억원의 30% 가량으로, JDC면세점의 지원에 힘입어 제주도 여행 비수기였던 겨울에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JDC면세점은 지난해 8월 사회적기업 제품은 명품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낮아 매출과 고객 반응이 담보돼 있지 않다는 불확실성을 감수한 채 모어댄을 입점시켰다.

또한 JDC면세점은 명품 브랜드들의 상품기획·홍보·판매 등을 관리해온 경험을 토대로 모어댄의 매출 분석 및 월별 프로모션 기획 등을 함께 하며 성장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 JDC제주공항면세점에 입점한 모어댄 매장/사진=SK이노베이션


JDC면세점 관계자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일념으로 모어댄의 매장 상설을 결정했다"며 "통상적으로 면세점은 사회적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곳일수록 개방했을 때에 더 큰 사회적가치 창출이 가능하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JDC면세점 덕분에 제주도를 찾은 내외국민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컨티뉴를 알릴 수 있었다"면서 "면세점을 찾는 고객 입맛에 맞춰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 주신 기회에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모어댄은 지난해 JDC면세점 입점 이후 여성용 제품 라인을 신규 런칭하는 등 노력을 경주했으며, 봄맞이 제주도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015년 설립된 모어댄은 업사이클링과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왔으며, 현재는 경단녀와 탈북민 등 취약계층 약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모어댄은 자동차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업사이클링, 가방·지갑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한다. 

모어댄은 현재 JDC면세점 외 에도서울 합정점·고양 스타필드점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모어댄의 매출은 2016년 9000만원, 2017년 3억원, 지난해 1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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