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한솔개발 지분 49% 500억 원에 매각 예상"
한솔 "확인된 바 없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솔오크밸리 운영사인 한솔개발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 품에 안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HDC와 협의해 한솔개발의 경영권을 포함, 지분 49%를 약 5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매각 협의내용은 세부 재무실사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솔홀딩스는 현재 한솔개발의 지분 91.4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9%를 HDC에 넘기고 남은 42.43%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HDC의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HDC는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우선 매입권 등의 장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다른 사업 부문도 있지만 주력인 제지를 담당하는 한솔제지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 결정한 것이고, 신수종 사업에 손댈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솔개발 매각 논의는) 그룹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레저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게 옳은지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끝에 전문적으로 레저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회사에 (한솔개발을) 넘기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매각 추진이 사실이긴 하나 HDC가 한솔개발 지분 49%를 50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는 기사는 '추측성 보도'"라며 "인수 후보군이나 매각 대금 규모 등 보안상 확인해줄 수 있는 것도, 확정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홀딩스는 지난 2월 한솔오크밸리의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임해 본입찰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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