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이달 출시한 SM5 D(디젤)의 계약건수가 2700여 대로 집계되며 국내 시장에서 디젤 세단의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30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5 D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사전계약 1500건를 포함, 한 달여 간 2700여 대의 주문이 쏟아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르노삼성 SM5 D, ‘계약폭주’ 출시 한달만에 2700대 판매/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인 SM5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 감소를 이어왔다. 지난해 상반기 1만4842대가 판매됐지만 올해는 1만953대로 판매량이 26.2% 급감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1592대가 판매되는 데 그쳐 전년 같은 기간 2303대보다 30.9% 판매가 줄어들며 부진했다.

이달 출시된 SM5 디젤 모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SM5 D는 르노의 1.5 dCi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 16.5㎞/ℓ의 연비 성능을 실현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임금단체협상 타결 시점이 최근 분위기 상승세로 접어든 SM5 판매 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세 달째 임단협을 진행 중이지만 통상임금 확대와 단체협약 위반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결국 노조는 지난 2~4일간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0.7%의 찬성률로 쟁의 돌입 안건을 가결, 14일 2시간짜리 파업을 진행하는 등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판매 물량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