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착공…2022년 1분기 생산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헨켈코리아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신규 생산시설 설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헨켈코리아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 국제도시 내 전자재료 제품을 생산하는 송도 플랜트 설립을 목적으로 450억원(3500만유로)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헨켈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규모는 지난 1989년 한국 진출 이후 기업 인수·합병을 제외한 단일·역대 최대 금액이며,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전략적 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결정됐다.

헨켈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및 전자산업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특수 접착제를 중심으로 하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의 글로벌 생산 허브 육성을 하고자 이번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헨켈코리아 송도플랜트는 연면적 1만144m2, 지상 2층 규모로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2년 1분기 생산 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첨단 스마트 팩토리 및 종합 건물관리 시스템(BMS)을 도입,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 패널·빗물 재활용·에너지 고효율 장비·녹지 확보 등 친환경 생산시설로 들어서게 된다.

   
▲ 2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왼쪽)과 김진용 IFEZ 청장이 송도플랜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헨켈코리아


헨켈은 송도플랜트 완공시 한국은 물론 아시아 및 전 세계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시킬 방침이며,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헨켈의 고객사들에게 더욱 근접한 위치에서 밀접하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존 한국 내 생산시설의 역량을 한층 강화, 송도플랜트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생산 허브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헨켈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활·산업용품 기업으로, 1876년 설립됐다. 모든 전자기기에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전자회로 △LCD패널 어셈블리 △휴대폰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용 접착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기준 약 200억유로(25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에는 1989년에 진출, 현재 7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도 접착제·실런트·표면 처리제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솔루션과 퍼실(세탁세제), 록타이트(순간접착제), 사이오스(샴푸), 다이얼(비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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