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에 빠져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한진중공업이 23일 다시 거래를 재개했지만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9.55% 내린 19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주가는 2650원(20.4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급락 전환했다. 한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1.59% 오른 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수비크조선소의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해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지난달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작년 연말 기준 자본금 전액잠식 사실을 공시해 상장폐지 사유가 나왔다.

이후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했고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자본금 전액 잠식이 해소됐음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가 재개된 한진중공업 주식은 오는 29일까지 거래가 이뤄지다가 감자 일정에 따라 다음날인 30일부터 다시 거래가 일시 정지된다. 신주 교부 예정일은 내달 20일로, 다음날인 5월 21일부터 신주가 상장돼 거래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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