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KB금융지주는 24일 교보생명보험 인수 가능성에 대해 "생명보험사 M&A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가운데)취약한 부분이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매물이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2019년 1분기 경영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교보생명과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지난 3월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것도 추후 있을 M&A를 위해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반면 김기환 KB금융 부사장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배경은 크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관리, 보통주 자본비율이 높은 자본 구조를 조금 더 유연하게 가져가고자 함이었다"며 "앞서 증권사와 손해보험, 캐피탈 등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출자 이력 또한 과거 대비 감소한 것도 발행 결정의 요인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교보생명 인수설에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관심은 많지만 아직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관련 계획을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M&A를 진행하게 될 경우 주주이익 가치 실현,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의 성장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속가능한 수익성,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M&A가 필요하다는 게 내부 입장"이라며 "기본적인 M&A 추진 방향은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이고, 업종에 대해선 제한두지 않고 있지만 향후 1~2년 내에 보험업의 자본 규제가 본격화되면 좋은 기회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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