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7727억…2분기부터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6조7727억원과 영업이익 1조3665억원(영업이익률 20%), 순이익 1조1021억원(순이익률 16%)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1분기에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악영향으로 고전했다. 전분기(매출9조9381억원, 영업이익 4조4301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6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9% 즐었다.

   
▲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6기가바이트(GB)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가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으며,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올해 낸드 웨이퍼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