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디스플레이 사업, 영업익 2200억 흑자

삼성전자는 201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350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삼성전자 서초 사옥/뉴시스 자료사진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간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등도 전분기 대비 실적의 감소 요소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커브드 TV와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CE 부문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15% 상승한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기였던 2분기 TV 시장에서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역시 실적 신장에 한 몫 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성장 시장 수요에도 적극 대응, 하반기에도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IM 부문 2분기 시장은 비수기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는 전 분기 대비 정체됐다. 태블릿 수요는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 모델 재고 증가로 인한 판매 감소와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혁신적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등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매출 9억7800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TV 패널 판매 확대와 OLED 패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22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