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지난해 '책의 해' 후속 사업 올해 추진
   
▲ 2018 책의 해 개막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출판문화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독서를 생활화하기 위해 지난해 추진했던 '책의 해' 후속 사업을 올해 중 진행한다.

지난해 '책의 해' 사업이 책 읽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전국 독서 연계망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금년에는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독서문화 기반을 마련하고 청소년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민간단체와 함께 출판문화산업이 계속해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우선 지역 기반의 책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국민이 쉽게 책에 접근할 수 있는 출판 체험공간인 '책문화 센터'를 구축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독서문화 향유권을, 지역 기반 출판사에는 창업과 창작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책문화 센터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책 만들기 등의 출판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 독서놀이터, 북카페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독립출판, 1인 출판 등의 창업 희망자에게는 창업 보육시설 관련 컨설팅을 제공해 출판창작실의 역할도 한다.

올해 책문화 센터 구축 지역은 강원도 강릉시가 선정됐다.

강릉시는 강릉시청 건물 2층에 책문화 센터를 마련하고, 지역 독서출판 문화의 순환적 연계를 통해 책 읽는 도시, 인문 도시, 평생 학습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들을 추진할 방침이며, 강릉 책문화 센터는 시설과 실행 프로그램을 갖춰 8월 말 문을 열 예정이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책과 관련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책 마을' 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매개로 한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며, '책 마을'도 지자체 공모 및 심사를 거쳐 8월 말부터 시행된다.

문체부는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한 책 프로그램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충남 당진(9월), 경기도 평택(9월), 전북 고창(5월) 등 3개 지역의 우수 책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단위로 '책 축제'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책의 해를 계기로 풀뿌리 독서문화를 확산하고자 발족한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는 25일 정기총회와 상반기 워크숍(공동연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정부가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운영하는 심야책방은 이달 26일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전국 70개 서점에서 진행되며, 해당 서점들은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서점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독자들을 맞는다.

70개 서점은 상·하반기 공모를 거쳐 선정하고, 11월까지 8개월 동안 총 560회의 개성 넘치고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서점이 없는 문화 소외지역에는 책방 서비스와 함께, '책 체험 버스'가 7월부터 전국을 누빈다.

25인승 버스를 개조한 책 체험 버스는 무인서점과 함께 전자책과 오디오북 체험공간을 마련, 서점이 없는 지역을 포함해 지역 독서행사, 대표 휴가지, 도서축제 등 다양한 현장을 찾아간다.

책과 독서 관련 영상 전문가들이 책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북튜버' 사업에 대한 지원도 계속하며,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시청하는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도 제작, 하반기에 방송한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올해도 청소년 독서문화 모임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문체부는 "책의 해 후속 사업이 책과 멀어진 사람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책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출판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정한 출판·독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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