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1군 등록 말소됐다. 투타 전력에 큰 구멍이 뻥뻥 뚫렸다.

삼성 구단은 25일 SK와 대구 홈경기에 앞서 외국인 투수 헤일리, 외국인 타자 러프, 그리고 외야수 박찬도를 1군 엔트리 제외했다. 대신 우완 투수 홍정우와 외야수 김헌곤, 이성곤을 1구 엔트리 등록했다.

헤일리와 러프의 부상으로 인한 동반 이탈이 삼성으로서는 뼈아프다. 헤일리는 전날(24일) SK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한 타자만 상대한 후 자진 강판했다. 허리(기립근) 쪽 근육통이 생겼다.

중심 타자로 활약해온 러프 역시 이날 SK전에서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6회 교체됐다.

헤일리는 병원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여전히 허리 근육에 뻐근함을 호소, 엔트리에서 제외돼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면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러프는 허벅지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확실한 회복을 위해 쉬면서 조정을 받기로 했다.

선발투수와 중심타자 역할을 하던 두 외국인선수가 전력에서 동반 이탈함으로써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 삼성은 24일 현재 10승 16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