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의 완충효과 등을 감안 시, 하강기조가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경제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해외 기관들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0.3%를 기록하며 예상치(+0.3%)를 큰 폭 하회했다면서도, 향후 추가경정예산의 '완충효과' 등을 감안 시, 경기 하강기조가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진한 1분기 GDP실적이 전망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하반기에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25일 보고서에서 1분기 GDP는 전반적인 부문에서 모멘텀이 둔화, 전년대비 1.8% 증가에 그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중국 경제성장률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격차'(-1.7%p)를 기록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또 "금번 지표는 우려스럽지만, 정부 재정지출 확대 고려 시 '2분기 반등을 전망'한다"며 "향후 글로벌 성장 회복이 예상되는 등, 금년 성장률이 기존 성장전망치(2.5%)에서 '유의미하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설비투자의 회복 시점이 '2020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을 점치면서, 특히 글로벌 제조업 수요 둔화, 기업들의 소극적 투자계획 등으로 투자 회복 부진을 예상했다.

BoAML은 이번 추경은 금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소매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어 대응이 긴요하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정부가 미세먼지 등 국민안전과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면서, 5월 중 추경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부터 성장률에 영향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개발(R&D) 지출이 혁신 및 기술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복지 지출은 뚜렷한 경제 부양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성장의 '하방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의 혁신 성장 지원은 긍정적 소식"이라며, 기업들의 사업 계획 초기단계에서 소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추경이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올해 성장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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