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0.05% 떨어져…지난주(-0.03%)대비 낙폭 커져
일반 아파트 하락폭 2배 확대…재건축 아파트 급급매 소진으로 '상승'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의 국지적 반등으로 하락폭이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일반 아파트의 매물 증가 영향으로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지며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 아파트가 0.08% 떨어져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을 2배 확대했다. 반면 재건축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이 줄어들며 0.14%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아파트의 약세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구별로는 △강동(-0.53%) △서대문(-0.30%) △중구(-0.30%) △노원(-0.13%) △광진(-0.08%) △강서(-0.07%) △도봉(-0.07%) △영등포(-0.06%) △은평(-0.06%)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시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주변 일반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상일동 고덕숲아이파크가 25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2500만~1억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전반적인 매물 적체에 수요자 문의가 줄어든 상황.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는 3500만원 빠졌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4000만원, 노원은 중계동 중계2차한화꿈에그린더퍼스트와 경남아너스빌이 1000만~3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송파(0.03%) △강남(0.03%)은 주요 재건축단지의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3500만~5500만원, 강남은 대치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7단지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전세가격은 △강동(-0.56%) △은평(-0.43%) △강남(-0.40%) △동대문(-0.15%) △강북(-0.10%) △서대문(-0.07%)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입주가 임박한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6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9월) 등의 영향력이 주변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암사동 광나루삼성이 1000만원, 명일동 신동아와 우성·한양 등이 1000만~3000만원 빠졌다. 은평 역시 응암동 일대로 2000가구 수준의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약세가 두드러졌다. 

응암동에 위치한 대주파크빌과 힐스테이트백련산4차,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등이 1000만~6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중구(0.32%) △송파(0.15%) △광진(0.08%) 등은 올랐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국지적인 재건축 아파트값 반등으로 하락폭이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일반아파트의 매물 증가로 다시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거래 침체에 조급해진 집주인들은 매도 물량을 늘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최근 정부가 ‘2019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관리 방침을 강조한 데 이어 오는 6월에는 3기신도시 11만호의 구체적인 공급 계획도 예정돼 있다”라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신도시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