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찰리 쿠퍼 "세그먼트 다양화 통해 신규고객 유치"
클럽맨·컨트리맨 등 JCW 라인업 확장
60년 3도어 미니 역사·전통 통해 고객 확보

   
▲ 찰리 쿠퍼 미니홍보대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고 클럽맨과 컨트리맨 등을 JCW에 적용한 모델 다각화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할 것이다"

2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예선에서 기자와 만난 찰리 쿠퍼는 이같이 말했다. 

찰리 쿠퍼는 미니 JCW를 만든 존 쿠퍼의 손자로, 현재 미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슈퍼레이스에서 개최되는 미니 챌린지 코리아 홍보를 위해 방한 중이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이 미니의 정통성과는 다르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장의 특성에 맞는 차량을 출시하겠지만 3도어 미니의 정통성을 통해 미니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완성차 업계 추세는 컴팩트 차량보다 대형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고, 세단보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새로운 SUV를 신흥 시장 등에 투입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만 봐도 내수시장에서 RV 판매량은 지난 2012년 25만6923대에서 2018년 51만9886대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산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에서 33.5%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큰 차량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SUV가 시장의 대세라는 것.

미니 역시 이를 인정하고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전략을 구상 중이라는 것이다. 

찰리 쿠퍼는 "미니 브랜드의 헤리티자와 감성, 가치 등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향후 미니 3도어를 통한 EV 모델 등의 투입을 포함해 다방면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큰 차량이 시장의 대세가 됐지만 기존 미니만의 감성을 살려 내부 모델 중 인기를 끌 수 있는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사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핵심은 글로벌 대세인 내연기관의 전동화 작업이다. 

찰리 쿠퍼는 "미니 JCW도 전동화를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각 프로젝트 중에서 미래를 위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우리 또한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연료를 쓰면서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차량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높은 퍼포먼스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차량의 출시를 의미한다. 

이는 미니의 JCW 특성 때문이다. 일반적인 미니보다 높은 퍼포먼스로 운전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는 차량인 만큼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니 JCW 역시 전동화를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찰리 쿠퍼는 현대자동차의 N브랜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양한 차량이 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기쁘고 환영할 일이다"며 "또 다양한 고성능 차량들이 등장한 것은 JCW에게 있어서 새로운 자극이 될 수있어 상호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고 말하며 JCW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신규 브랜드에 호기심을 보였다.

한편, 찰리 쿠퍼는 이번 시즌부터 슈퍼레이스에서 개최되는 미니 챌리지와 관련해 "아버지가 시작한 레이스 종류를 한국에서 직접 진행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름은 달랐지만 같은 종류의 레이스를 직접 시작할 수 있게 돼서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니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레이스를 경험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미니 JCW의 가치와 잠재력, 미니만의 문화가 더욱 활발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미니가 일반 도로가 아닌 서킷에서도 즐거운 존재임을 알리고 더 많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찰리 쿠퍼는 올해 미니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맞아 미니 챌린지와 미니 모터스포츠 활동,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 JCW(John Cooper Works)의 홍보를 위해 방한 중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