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피츠버그는 7연패 늪에 빠졌고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 후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피츠버그를 꺾는 등 최근 3연승한 다저스는 18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7연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12승 13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커쇼가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어깨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한 커쇼는 이날 3번째 등판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첫 승을 따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커쇼에게 3번 아웃당한 뒤 대타로 교체돼 3경기 연속 이어오던 안타 행진을 멈췄다. 시즌 타율은 1할6푼9리로 조금 내려갔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피츠버그. 3회초 2사 2루에서 애덤 프레이지어가 중전 적시타를 쳐 1-0 리드를 잡았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에게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끌려가던 다저스는 7회말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맥스 먼시의 내야안타와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된 다음 크리스 테일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일단 동점을 만들었다. 

오스틴 반스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다저스는 2사 1, 3루에서 작 피더슨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강정호는 커쇼와 세 차례 만나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초 피츠버그가 1점을 선취하고 계속된 2사 1, 2루의 추가득점 기회에서는 3루수 땅볼 아웃됐다. 6회초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8회초 다저스의 두번째 투수 케일럽 퍼거슨으로부터 볼넷 2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엮어냈다. 다저스는 서둘러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스로 교체했다. 멜키 카브레라가 짧은 좌익수 뜬공 아웃돼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강정호의 타석이 돌아왔다. 

그러나 여기서 피츠버그 벤치는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던 강정호 대신 콜린 모란을 대타로 기용했다. 모란이 3루수 뜬공 아웃되며 대타는 실패했고, 이어 조쉬 벨까지 헛스윙 삼진을 당해 무사 만루 기회를 한 점도 얻지 못하고 날렸다. 여기서 두 팀의 승부가 갈린 셈.

9회초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2점 차 리드를 지켜 경기는 그대로 다저스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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