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서비스·원산지·협력 분야에 협상역량 집중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제8차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공식 협상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측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인도네시아측은 이만 팜바교 무역부 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협상단이 참여한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CEPA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은 지난 2월 통상장관간 CEPA 협상 재개를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양국은 연내 협상 타결을 위해 이번 협상에서 양국의 핵심 관심영역인 상품·서비스·원산지·협력 분야에 협상역량을 집중하기로 사전 합의했다. 

특히 기존의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뛰어 넘는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으며, RCEP에서 양국간 논의가 충분히 진전된 규범 등의 분야를 협상에서 제외해 상품과 서비스 시장개방 협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인구가 많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 기업들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양국 기업들의 실질적 비즈니스 수요를 반영한 협정이 될 수 있도록 '한-인니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이번 협상과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양국 수석대표 주재로 산업연구원·코트라·양국 기업들이 모여 △그간의 교역‧투자‧협력 성과 △향후 경제협력 방향 △양국 기업이 바라는 한-인니 CEPA 등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기업들은 수출 여건 제고를 위한 비관세장벽 해소 및 현지 투자 확대를 위한 인니정부의 지원 등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 수석대표는 협력 분야에서 혁신적인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재생에너지·수소경제 등의 화두에 대해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상황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여 실장은 "이번 한-인니 CEPA가 개도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기업들이 미래의 주력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속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