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현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본소득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9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한 이 행사는 '기본소득, 대동세상(大同世上)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30일까지 이틀간 수원 소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은 한 사회의 공유자산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공유한다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아무 조건 없이 일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면,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기본소득은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수단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며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신적이고 유력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인 강남훈 한신대 교수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져 기본소득 사상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기본소득 박람회는 '기본소득 국제콘퍼런스'와 '기본소득 및 지역 화폐 전시회'의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국제콘퍼런스는 '협력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본소득 관련 정책을 추진했거나 준비 중인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장과 실무자들이 참여,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하는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이뤄진다.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공동설립자이자 영국 '시민소득 트러스트' 의장인 애니 밀러, 국내 강남훈 교수 등 전문가, 행정가, 시민운동가 등이 대거 참석해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토론한다.

기본소득 및 지역 화폐 전시회는 경기도 등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이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기본소득 정책과 지역 화폐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체험의 장이다.

전국 30여개 지자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 출범 선언식도 열렸다.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는 기본소득 정책을 공동 추진하는 기구로, 이재명 지사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제40차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기본소득제 확산을 위해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출범 선언식에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성남 제외)과 울산 울주군, 경남 고성군, 전북 부안군, 충남 부여군, 전북 고창군 등 35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개막식에 앞서 농민 영역에도 기본소득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추진 운동본부' 결성식도 함께 열렸다.

박람회 기간 콘퍼런스와 전시회 외에도 전통놀이인 팽이를 소재로 한 경진대회, 남북 국제평화역 철도 체험 코너, VR/4D 체험존 등 전시·공연·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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