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공동주택(아파트) 공시가격 확정 발표…예정가와 큰 차이 없을 가능성 ↑
보유세 부담 늘어날 전망…시장에 선 반영돼 당장의 가격 하락보단 거래 둔화 이끌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2019년 공동주택(아파트) 공시가격’이 29일 확정 발표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 달여 전 발표한 예정 공시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시장에 미칠 영향 역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 29일 오후 2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표된 예정 가격과 비슷한 선에서 결정돼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항공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2시 지난달 14일 발표했던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을 주민열람과 의견청취 등을 거쳐 경정 공시할 예정이다. 예정 공시가격 발표 이후 제기됐던 단지 간 공시가격 불균형 개선 여부, 주민들의 이의신청 해결 방안 등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했던 예정 공시가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1339만가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5.32%로, 지난해(5.02%) 대비 0.3%p 올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14.17%)이 2007년(28.4%)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10.19%) 보다도 3.98%p나 오른 셈이다. 또 광주(9.77%)와 대구(6.57%)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4.74%), 대전(4.57%), 세종(3.04%), 전남(4.44%) 등 4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종 공시가격이 예정 가격과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큰 변동이 없음에 따라 공시가격 확정 발표가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 역시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거래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당장 가격 하락보다는 거래 둔화요인으로 작용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은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처분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막판 급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으나 양도세 중과에 따른 부담으로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증여 등의 방법으로 세부담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지난달 14일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이 발표되고 이에 대한 의견 청취기간(3.15~4.4)에 무려 2만8735건의 의견이 접수(상향 597건, 하향 2만8138건)됐다”면서 “전 년 동기 의견제출 건수(1290건) 대비 무려 2127% 많은 의견이 접수된 셈”이라면서 “공시가격안 발표이후 평년보다 크게 증가한 가격조정 의견요청과 급격한 보유세 인상에 대한 시장 논란이 커지며 과세강화에 대한 정부의지도 다소나마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함 랩장은 또 “매수심리 위축과 거래 관망이 지속되고는 있으나, 오는 6월 1일 보유세 과세기준일이 임박했음에도 시장에 출회되는 매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면서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높아지면서 이자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 또한 감소하고 있어 시장급락 우려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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