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칠레 대통령 초청 환영오찬 개최…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참석
   
▲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칠레 대통령 초청 환영 오찬'에서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세바스티안 비네라 칠레 대통령,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칠레는 한국 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칠레에 혁신을 야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칠레 대통령 초청 환영오찬'에서 "양국은 5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으며, 칠레는 한국의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FTA) 대상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네라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11대 경제대국이자 기술·혁신·창업 분야에서 선도국으로 부상했다"면서 "칠레도 한국처럼 빈곤을 해결한 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며, 한국의 사례를 심도있게 연구한 결과 네 개의 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개인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치도록 함으로써 혁신과 창업이 가능하며, 경제개방 수준도 높다"며 "저축과 투자에도 힘을 쏟았고,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피네라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상용화한 것을 비롯해 ICT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은 벤치마킹 대상국"이라면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사이버보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칠레는 6000km의 해안을 활용한 조력발전이 가능하며, 활화산이 많아 지열발전 잠재력도 크다"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도 적합한 환경을 보유, 에너지 분야에서 심도있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국방협력협정 체결 △한-칠레 FTA 개선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전자정부·ICT·교통 관련 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면서 "올 하반기 예정된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양국 정부가 같은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칠레 대통령 초청 환영 오찬'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세바스티안 피네라 칠레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피네라 대통령은 2012년 방한 당시에도 국내 기업인들을 만났으며, 칠레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며 "이는 국내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일조했으며, 이제 양국은 아시아와 중남미 진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한-칠레 FTA는 이같은 협력의 든든한 틀로, 진행 중인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향후 양국 협력 분야를 에너지·인프라·ICT·농업 등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역과 투자는 양국 관계의 핵심으로, 기업인간 교류도 활발해져 상호 이해를 높이고 제3국으로 공동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길 바란다"면서 "우리 기업인들은 칠레의 친시장정책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옥경석 ㈜한화 대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한-칠레 경협위원회 한국측 위원장)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로베르토 암푸에로 외교부 장관, 하이메 낀타나 상원의원장, 파멜라 하디 통신부 차관, 호드리고 야네즈 국제경제 차관, 페르난도 다누스 주한칠레대사, 호베르토 마리스타니 한-칠레 경협위 칠레측 위원장 등 80여명의 정부대표단 및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