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도시건설, 주택 공급 넘어 인간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애복지' 서비스 체계 구축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9일 변창흠 세종대학교 교수가 신임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 LH가 29일 LH 본사사옥에서 변창흠 LH 사장 취임식을 개최한 가운데, 변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LH


변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주택‧도시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직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주거정책자문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현 정부의 국토‧도시정책과 부동산정책 추진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변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LH가 국민의 삶터‧일터를 넘어 쉼터와 꿈터가 어우러지는 혁신적 공간을 만드는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라며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 등 정책과제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사회‧경제‧기술환경 변화에 맞는 새로운 사업실행모델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주거복지'를 강조한 변 사장은 이어 "단순히 도시건설과 주택공급을 넘어 돌봄, 배움, 일자리, 결혼, 노후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애복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변 사장은 도시재생 역시 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주거취약계층 등을 위한 주거와 편의시설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노후‧불량 주거지와 도시공간을 재창조할 수 있는 실행력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더불어 LH가 지역균형 발전 실행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지역의 잠재력을 발굴해 투자와 일자리, 인재와 혁신이 선순환하는 창조적인 지역을 만드는 데 LH가 선도적 역할을 담당,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스마트시티 조성, 에너지 전환도시 건설, 해외신도시 수출을 비롯한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뢰 △혁신 △실행 △포용 △소통의 5대 경영방침을 제시한 변 사장은 끝으로 "LH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에서 '국가의 누적된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기관'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편, 변 사장은 취임식 바로 이튿날인 오는 30일 쿠웨이트 출장길에 오르며 첫 외부 공식 활동에 나선다.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사우드 사드 알 압둘라’ 스마트시티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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