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승민(롯데 자이언츠)은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쿨하게 받아들였다.

구승민이 자신의 투구에 맞아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정수빈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수빈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다음 경기 준비 잘 하라고 오히려 격려했다.

롯데 구단은 29일 "구승민이 28일 경기를 마치고 정수빈이에게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연결되지 않아 톡을 남겼다"면서 "정수빈이 병원에 있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답장이 왔고, 구승민은 정수빈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수빈은 "경기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다음 경기 준비 잘 하면 좋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전날(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전에서 정수빈은 8회말 타석에 들어섰다가 구승민이 던진 공에 허리 윗쪽을 맞고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정수빈은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승민은 자신의 투구에 큰 부상을 입은 정수빈을 걱정하며 사과를 했고, 정수빈은 신경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라며 사과를 받아준 것이다.

정수빈의 사구 당시 김태형 두산 감독이 나와 롯데 공필성 코치와 주형광 코치에게 험한 말을 건넸고, 양상문 롯데 감독이 뛰쳐나와 설전을 벌이며 양 팀은 한동안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이 구승민에게 욕설을 섞어 탓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지만, 김 감독은 선수에게 막말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며 롯데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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